[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임 검찰총장에 문무일 부산고검장(56)을 지명했다. 문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면 새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비(比) 법조인 출신인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과 함께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문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 장관 대행을 맡고 있는 이금로 차관이 임명제청한 문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전날 소병철(59)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56) 부산고검장, 오세인(52) 광주고검장, 조희진(55) 의정부지검장 등 4명을 법무부에 추천했다.박 대변인은 "문 내정자는 법무부 범죄예방 정책국장, 대전지검장 등 주요 공직 두루 거쳤고 치밀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 신임 두터워 검찰 조직 조속히 안정시킴은 물론 검찰개혁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 된다"며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문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법조계 주요 자리에 호남 출신들이 앉게 됐다.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박 후보자는 전남 무안 출신이다. 또 문 대통령이 지명했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도 전북 고창 출신이다. 영남 출신 대통령의 정권에서 호남 출신들이 법조계 요직을 맡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문 후보자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를 거쳐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연수원 18기인 문 후보자는 1994년 남원지청 검사일 때 '지존파 사건'을 파헤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쳐 2015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 문 후보자는 67년 만에 비법조인 출신 법무부 장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박 후보자와 함께 문 대통령의 공약으로 내건 검찰개혁을 주도한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주요 정책들에 대한 검찰의 저항·사기 저하 등을 막고 조직을 추스러야 한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6090918535842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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