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아이스버킷챌린지' 확산…동참 CEO들 릴레이 추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과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 대표 등이 '성과공유 10만 확산운동' 결의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벤치마킹해 성과공유문화를 전파하는 '함성 챌린지'를 펼친다.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 혁신 취지를 담은 '함께 성장 챌린지' 캠페인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중소기업단체장과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과공유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중심으로서 지속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직원을 비용으로 인식하던 문화에서 탈피해 직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수평적 파트너십을 통해 직원의 주인의식을 고취하는 획기적인 기업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2014년 시작돼 전세계적으로 널리 전파된 사회 운동이다.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일명 루게릭병)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기부를 활성화 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러한 운동을 국내에 응용한 함성 챌린지 1호 기업으로는 휴넷이 참여했다.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근로자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성과공유 선언 후 동참할 CEO 3명을 추천하면 함성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매달 캠페인 참여기업 20개를 선정해 참여기업 직원 간식 명목으로 전통시장 먹거리(직원 1인당 5000원 한도, 최대 50만원)를 배달할 계획이다. '사장님이 성과공유 선언하면 직원들이 행복해진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한다.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기청 기업마당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 청장은 "중소중견기업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함성 챌린지 등 성과공유 기반의 기업문화 혁신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성과공유 동참 기업들에 정책적 인센티브를 제시해 참여 기업을 대폭 늘려갈 방침"이라며 "전 세계에 한국의 성과공유 성공사례와 우수 정책을 전파해 국내 중소기업계의 리더십 확보에 기여하는 등 세계화에도 적극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근로자의 임금 또는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해 사업주와 근로자 간에 성과를 공유하는 유형은 성과급, 스톡옵션, 우리사주, 이익배분, 직무발명보상, 내일채움공제, 학자금지원 등 다양하다. 중기청은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중소중견기업 성과공유 10만개 확산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누적 기준으로 2018년 1만개, 2019년 3만개, 2020년 5만개 2021년 7만개, 2022년 10만개 확대할 계획이다.
주영섭 중기청장이 제1회 국제연합(UN) 중소기업의 날 기념식 및 성과공유 결의대회에서 중소벤처중견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br />
이날 행사에는 제1회 '국제연합(UN) 중소기업의 날' 기념식도 함께 개최됐다. UN은 지난 4월 총회를 통해 매년 6월27일을 중소기업의 날로 제정함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특히 UN 중소기업의 날 제정은 한국이 주도하고 세계가 호응해 성취한 결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6월 UN 본부에서 개최된 '세계중소기업협의회-중소기업장관' 회의에서 한국은 미국과 공동의장국으로서 중소기업의 날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발전모델을 제시했다. 이후 총 47개국과 함께 중소기업의 날 제정을 UN에 공식 요청했고 받아들여졌다. 주 청장은 "창업벤처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성장을 위해 성실히 노력해 우리 경제의 혁신과 고용의 원천이 됐다"며 "UN 중소기업의 날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우리 경제도 이제 대기업 중심 구조에서 선진국처럼 중소벤처중견기업 중심 구조로 급속히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