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가장 많아, 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할 때 각별한 주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발진(왼쪽)과 결막염.[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016년 3월 이후 국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21명 중 16명이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다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1명 중 동남아 여행자는 16명(76%), 중남미 여행자는 5명(24%)이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016년 3월 이후 국내 유입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1명의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16명 동남아 여행자 중 필리핀 8명, 베트남 4명, 태국 3명, 몰디브 1명이었다. 나머지 5명은 중남미 여행자(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볼리비아 각 1명)로 조사됐다. 남자 14명(67%), 여자 7명(33%)이었고 임신부는 없었다. 연령대는 20대 7명, 30대 8명, 40대 3명, 50대 2명, 60대 1명으로 20대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았다. 주요 임상증상은 발진 20명(95%), 근육통 14명(67%), 발열 9명(43%), 관절통 7명(33%), 결막충혈 5명(24%), 무증상 감염자 1명으로 집계됐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1명은 현재 모두 양호한 상태이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환자 발생이 보고돼 왔는데 점차 우기로 접어들면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기에 의한 감염 외에도 성 접촉,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켜 달라고 주문했다. 여행 후에도 남녀 모두 6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하고 금욕하거나 콘돔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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