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집권 4년차를 맞이한 모디 정부의 경제정책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인도 모디 정부의 경제정책 성과와 우리 진출 기업의 경영 환경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모디노믹스의 제조업 육성, 인프라 투자 확대, 친기업 정책 등에 힘입어 우리 진출 기업이 체감하는 기업 경영 환경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거시경제지표 분석과 408개 진출기업 대상(응답 142개사) 설문조사를 통해 모디 정부의 경제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응답기업의 74.3%는 모디 집권 이후 변화된 경영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장이 기대되는 제조업 분야로는 자동차 및 부품, 전기·전자제품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25개 핵심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인도 정부의 정책이 기대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모디 정부의 추진 정책으로는 인프라 확충 정책(59.0%), 외국인투자 유지 정책(50.4%), 법인세 인하 등 세제 개편(49.7%), 승인절차 간소화(40.8%)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모디노믹스의 긍정적 평가는 미래 경영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진출기업의 86.0%가 향후 5년간 경영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14년 5월 집권 이후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연속으로 6.0%를 상회했다. 특히 전기, 의류, 자동차, 기계 부문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소투자기준이 완화된 건설업에 외국인직접투자가 급증하는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모디 정부의 외국인투자 환경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조의윤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인도의 경영 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나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서 양허품목의 확대, 원산지 규정의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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