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열린 韓-印 재무장관회의…EDCF 기본협정 체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아룬 제이틀리 인도 재무장관과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3년만에 열린 한국과 인도의 재무장관급 양자회의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협정이 체결됐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룬 제이틀리 인도 재무부 장관과 제5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는 김 부총리 임명 이후 처음 열린 장관급 양자회의다. 지난 2014년 1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차 회의 이후 3년 5개월만에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EDCF 기본협정이 체결돼 한국의 대(對) 인도 EDCF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인도는 그간 자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협력국을 주요8개국(G8)과 유럽연합(EU) 국가로만 제한했으나, 양국 협의를 거쳐 한국도 ODA 협력국으로 참여키로 했다. 향후 EDCF와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활용, 인도의?경제·사회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이날 회의에서 양국 수출입은행은 인프라 분야 금융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 수출입은행 간 인프라 개발 지원을 위한 공식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앞으로 양국 수출입은행은 한·인도 인프라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식과 대상사업 발굴 등에서 공조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이번 MOU는 인도 정부의 까다로운 내각승인 절차를 통해 성사됐다"며 "인도 정부의 한국 경협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EDCF 10억달러, 수출금융 90억달러로 구성된 총 100억달러 규모의 금융패키지 지원 대상 후보로 한국 측에서 2건, 인도 측에서 2건 등 총 4건의 인프라 사업을 제안하고, 이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가능성을 신속히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측이 제안한 뉴델리 복합역사 개발 사업과 마하라쉬트라주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의 경우 개발계획 수립 등 사업추진 과정에 우리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어, 지원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해당 기업들의 최종 수주·사업 수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앞으로 양국간 경협 의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무당국 간 국장급 경협촉진 협의회를 연 1회 이상 개최키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제이틀리 장관은 16~18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도 참석, 다자협력의 틀 안에서 인프라 협력 논의를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경제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