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김현정기자
중국 현지 롯데마트 앞에서 일부 시위대가 사드배치에 반대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웨이보)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이 석달 이상 이어지면서 롯데마트 손실은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중국 사드 보복이 시작된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계산한 손실 규모는 총 5000억원이다. 이 중 롯데마트 손실은 2000억원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중국사업에 3800억원의 긴급자금을 수혈했다. 사드 보복으로 악화일로로 치달았지만 중국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이 때문에 롯데그룹이 중국 현지 롯데마트 적자점포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경영효율화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중국 사업은 포기하지 않지만 적자점포를 털어내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인구 10억명의 중국은 글로벌 소비시장으로 발돋움한 데 이어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의 한 유통기업은 중국 진출 10년째 적자를 기록하다 이듬해 흑자로 돌아섰는데 10년간 적자규모를 모두 만회하고 이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올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고전을 겪는 과정 중 한 외신 인터뷰에서 "중국을 사랑한다"며 읍소한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10억 인구의 구매력이 폭발할 경우 그동안의 적자를 메우고도 남을 정도의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해외사업에 대한 부담을 덜게된 점도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에 대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은 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급성장했고,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매출은 6.5% 증가한 2640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점포 수는 45개에 불과하지만 사드 보복에 따른 영업정지 영향으로 중국 매출을 뛰어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중국 할인점 사업이 계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악성 적자 점포를 계속 정리해 왔다"면서 "중국 롯데마트는 이미 상권이 형성돼 영업을 중단될 경우 중국도 손해가 큰 만큼 한국 유통기업의 노하우가 집약된 롯데마트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롯데쇼핑 사업회사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중국 사업의 축소를 통해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