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당국에 붙잡혀 구금 당하는 정유라씨(오른쪽).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덴마크에 구금 중인 최순실(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씨가 한국 송환 불복 재판을 포기했다. 덴마크 검찰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정씨의 한국 송환이 최종 결정됐다"며 정씨가 고등법원에 제기했던 송환 결정 불복 소송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정씨의 구체적인 송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덴마크 당국이 한국 법무부와 협의해 30일 이내 관련 절차를 밟게 된다. 정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 곧바로 검찰로 인계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의 갑작스런 소송 철회는 항소심 재판을 끝까지 진행하더라도 1심 결정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정씨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특검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인터폴 수배령이 내리자 종적을 감추고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지난 1월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됐다. 특검은 체포된 정씨를 한국으로 보내달라고 덴마크 정부에 요청했다. 지난 3월 덴마크 당국은 정씨에 대한 한국 송환을 결정했지만 정씨는 이에 반발해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난 4월19일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불복한 정씨는 고등법원에 항소했고 내달 8일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정씨는 1심 재판에서 자신이 한국으로 돌아갈 경우 정치적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고, 모친이 구속되는 등 돌볼 사람이 없는 자신의 아들 관련 문제도 발생한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송환 불복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