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전남 목포 신항 세월호 선체 수색 현장에서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소지품이 3년여 만에 발견됐다/사진=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제공(연합뉴스)
"우리 은화 볼펜이 이렇게 나왔네요. 공부하겠다고 색색 다 가지고 갔는데…."단원고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11일 오후 세월호 수색 작업 현장인 목포 신항에서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만난 자리에서 말끝을 잇지 못했다.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세월호 4층 선미 객실 부분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은화 양의 가방을 발견했다.가방은 이날 오전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점이 발견된 곳 근처에서 수습됐다.가방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으며 휴대전화와 학생증, 독서실 카드, 볼펜, 화장지 등이 나왔다.특히 은화 양이 평소 즐겨 쓰던 다양한 색깔의 볼펜이 한 움큼 발견돼 엄마의 가슴을 더 아프게 했다.이 씨는 "유류품이 나온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미수습자 9명을 모두 찾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함께 발견된 휴대전화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위해 전문기관에 복원을 의뢰하기로 했다.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선실 주변에서는 미수습자들의 유류품이 속속 발견돼 가족들의 기다림은 더 커지고 있다.한편 5일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사람 뼈로 보이는 뼛조각 1점이 수습된 데 이어 이날 1점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은 4점으로 늘었다.아시아경제 티잼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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