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본유출 단속에도…젊은층 해외부동산 매입 활발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 당국이 해외 자본 유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서도 중국 젊은 층의 해외 부동산 매입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해외 부동산 매입이 눈에 띄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젊은 고소득층이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우루(Uoolu)'를 통한 해외 부동산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2년 전 설립된 우루는 해외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 밀레니엄 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우루의 이용자의 80% 이상은 20~40세이며, 2만여명의 고객이 이 앱을 통해 해외 부동산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슷한 부동산 매매 플랫폼인 주와이닷컴은 이용 고객의 30~40%가 밀레니엄 세대라고 추정했다. WSJ는 1981~1998년에 태어난 중국의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수요는 앞으로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HSBC가 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밀레니엄 세대의 약 70%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 자가주택 소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엄 세대의 부모들이 자녀의 결혼 생활을 위해 자녀의 이름으로 주택을 구입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해외 자본 유출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해외 부동산 매입의 수요는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해외 은행 계좌에 예치된 자금이 중국 정부의 통제망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우루는 국경 간 자금거래를 직접 처리하지 않는다. 이용자가 구입을 원하는 부동산이 위치한 국가에 은행 계좌를 열고 저당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계좌를 통해 부동산 구입에 필요한 매입 보증금을 직접 송금하면 매매계약이 성사된다. 왕 하오 우루 최고재무책임자(COO)는 "정부의 제재에도 해외 부동산 투자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단언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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