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금융위원회가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은 새로운 '메기' 출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는 업체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인터파크 등 세 곳이다.금융위 한 관계자는 "아직 좀 이른감은 있지만 현재 관심이 있다고 얘기가 되는 곳은 SK와 LG 등 통신사와 지난해 예비인가를 준비했던 인터파크 정도"라면서 "통신사 외에 타 산업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아직 없다"고 귀띔했다. 금융위는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초기부터 금융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보고, 또 다른 플레이어를 시장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2015년 SK텔레콤과 인터파크는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해 GS홈쇼핑, BGF리테일(편의점 CU), 옐로금융그룹(핀테크 연합), NHN엔터테인먼트,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등 14개사와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하지만 정부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첫 사업자로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과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컨소시엄을 선정했다.당시 인터넷은행 설립과 관련해 외부평가위원회는 인터파크가 이끄는 아이뱅크 은행에 대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등은 어느 정도 평가되지만,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방식의 영업위험이 크고 안정적인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예비인가를 권고하지 않았다.3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재도전할때 인터파크와 SK텔레콤이 다시 손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SK텔레콤의 경우 다른 시중은행으로 갈아 탈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KEB하나은행 속해 있는 하나금융지주와 손잡고 생활 금융 합작사를 설립하고, 생활형 금융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이 플랫폼을 확장해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가능성도 있다.LG유플러스 역시 인터넷전문은행사업을 준비 중이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 중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을 추진한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을 제외한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이 LG유플러스와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을 꾸릴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자체 결제대행사(PG)를 운영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국내 10만여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어, 모바일 지불결제 분야, 글로벌 페이먼트 분야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금융위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기대감과 발전 가능성이 분명히 있지만 은산분리 완화가 되지 않는 이상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