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겹쳐 미뤘던 분양이달 33개 단지 소나기 공급공급물량 전달보다 2배 늘어경기도 절반·서울도 1773가구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닷새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와 최장 11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이 맞물려 개점휴업 상태를 보이던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분양 일정을 미룬 3만2600가구가 대선 직후인 오는 10일 이후 한꺼번에 쏟아진다. 건설사들도 이달 말까지 우량 단지의 공급을 마무리하기 위해 황금연휴 기간에 막바지 청약 준비를 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4일 부동산인포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33개 단지에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3만2598가구가 공급된다. 일반 공급량도 2만8380가구에 이른다. 일반 물량 기준으로 전달(1만4703가구)보다 93.0%(1만3677가구) 많다. 한 달 만에 공급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 같은 분양 물량 증가는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대선 기간과 이동이 많은 황금연휴를 피하고자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대선 이후로 연기한 영향이 크다. 5월 분양 예정인 33개 단지 중 절반 가까이인 15개가 분양 시기를 미룬 단지다. 실제 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에서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의 분양을 당초 4월에서 이달로 연기했다. '인천 논현 푸르지오'와 '영종하늘도시 KCC스위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도 마찬가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건설사들이 4월부터 5월에 있는 징검다리 연휴와 대선 일정을 피해 분양일정을 조절해 대선이 끝나는 5월 중순쯤부터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라며 "4월까지는 다소 소극적이던 예비청약자들이 다양한 물량이 쏟아지는 5월부터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심 지역 및 단지들로의 청약 쏠림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달 선보이는 분양 물량 대부분은 경기도에 몰려 있다. 전체의 56.4%에 달한다. 이달 공급가구수가 가장 많은 단지도 경기도에 있다. GS건설이 김포 걸포3지구에 짓는 한강메트로자이 1ㆍ2단지는 총 3798가구(오피스텔 200실 포함) 규모다. 또 GS건설은 안산 도잔신도시에서 총 3370가구 규모의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서울에서도 1773가구가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성동구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에서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91~273㎡, 총 280가구 규모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성수동에서는 2014년 이후 3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또 SK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5구역을 재개발해 전용 59~136㎡ 총 1546가구를 짓는 보라매 SK VIEW를 선보인다. 이 중 743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오피스텔 분양도 잇따른다. 이달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19개 단지 총 1만650실의 오피스텔 물량이 공급된다. 경기도와 인천에서 각각 4720실, 4481실로 전체의 86%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전문가들은 5월 분양 물량이 많아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만큼 입지와 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팀장은 "자칫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때인 만큼 관심 지역과 분양상품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가격ㆍ입지 등의 장단점을 따져 봐야한다"며 "또 대출규제가 까다로워 졌고 11ㆍ3대책에 따른 전매제한, 1순위자격 등이 깐깐해 진 곳들도 있어 사전에 청약자격여부와 대출 가능여부 등을 확인하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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