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25일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보세요"라고 언급했을 때 얼굴 표정에 드러난 감정은 '분노' 보다는 '슬픔'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비영리 정치통계연구소 상수동전략그룹은 홍익대학교 게임학부 강신진 교수팀(EGLAB)이 개발한 감정분석 플랫폼 이모션 트레이서(Emotion Tracer)를 이용해 4차 TV대선후보 토론회에서의 대선후보들의 표정을 분석했다.
(상수동전략그룹 제공)
이에 따르면 토론회 중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문 후보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 뇌물을 받았다"고 언급했을 당시 문 후보는 다른 어떤 때와도 달리 '슬픔'과 '분노'의 감정이 얼굴에 드러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표상으로는 슬픔의 감정이 분노의 감정보다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모션 트레이서는 얼굴의 표정상의 변화를 바탕으로 Disgust(혐오), Fear(공포). Sad(슬픔), Surprise(놀라움), Joy(즐거움), Anger(분노) 등 6가지 핵심감정을 분석했다.문 후보가 토론 과정에서 슬픔의 감정이 다른 감정보다도 가장 커진 순간은 홍 후보의 640만달러 뇌물 발언 언급이 있었을 때가 유일했다. 문 후보는 "이보세요"라고 말한 뒤 "이보세요. 제가 조사 때 입회한 변호사입니다"라고 말했었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는 홍 후보로부터 640만달러 이야기를 들었을 때 후보가 가졌던 평정 상태가 흔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홍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끌어들였는데 문 후보로서는 자기가 모셨고, 먼저 떠나신 분 이야기가 가장 마음 아픈 이야기가 아니냐"면서 "그런 것을 끌어들이는 것은 비열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문 후보가 '이보세요'라고 이야기를 한 것도, 금도를 넘어선 질문 때문이었음을 감안해달라"고 말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2151120311431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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