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송민순 문건 공개에 '文, 또 말 바꾸기'

劉 '대선 후보의 정직성과 관련된 문제…관련문건 모두 공개해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21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공개한 문건을 두고 "문재인 후보 말이 또 바뀐다"며 "(이는) 대선 후보의 정직성, 거짓말에 대한 부분으로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유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마리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거짓말을 하면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말이 바뀌는데 문 후보가 또 말을 바꿨다"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송 전장관은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회고록에서 언급했던 '쪽지'를 공개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11월 16일 기권결정을 한 후에 북한에 통보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유 후보는 문 후보의 입장이 번복되는 것을 지적하며 "(2차 TV토론회 때) 저한테는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에 물어본 게 아니다"라고 했는데 "지금 국정원을 통해 북한에 확인하고, 그것이 국정원장에서 안보실장으로 가서 청와대 문건으로 나왔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유 후보는 "북한에 물어본 정황이 명백한데 (문 후보는) 북한에 물어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송 전 장관의 회고록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청와대나 국정원도 관련된 문건이 있으면 뭐든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앞서 유 후보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두고 문 후보가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일 열렸던 2차 합동 TV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 지난해 10월엔 '기억이 안 난다'했고, 지난 13일 토론에선 '먼저 물어본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고 했고, 지난 2월 9일 썰전에서는 '국정원을 통해 북한에 물어봤다'고 답했다"며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유 후보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주적 논란에 대해 "적, 주적 표현 자체는 굉장히 무의미"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발언을 확인해보지 못했다"면서도 "안 후보가 '북한은 주적이다'라고 어제 이 자리에 나와서 이야기한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후보는 그런 얘기를 하기 전에 햇볕정책을 계승하는지 묻는 제 질문에 먼저 분명하게 답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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