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에 긍정적 인물만 선정되는 것은 아냐…트럼프ㆍ시진핑ㆍ푸틴ㆍ이방카도 포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올해로 7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는 긍정적인 인물만 선정되는 게 아니다. 세계적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는 인물도 뽑힌다(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해마다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을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김정은은 5가지 범주로 나눠 선정하는 100인 중 지도자(Leaders) 항목에 포함됐다.타임은 100인을 '개척자(Pioneersㆍ새로운 분야의 선두주자)', '거물(Titansㆍ지혜를 갖춘 거목)', '예술가(Artists)', '지도자', '아이콘(Iconsㆍ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상징적 인물)' 항목으로 나눠 선정ㆍ발표한다.100인은 세상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주거나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 사람, 도전의식을 갖게 하거나 세상을 변화시킨 인물들이다.그러나 긍정적인 인물만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는 인물도 뽑힌다. 김정은이 올해 리스트에, 그것도 2011년 이후 7년 연속 명단에 오른 것은 이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김정은과 함께 시리아의 바사르 아사드 대통령, 탈레반의 리더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도 포함됐다.타임은 100인을 발표하면서 각 인물에 대한 단평도 싣는다. 100인의 프로필은 각계 유명 인사가 작성한다. 올해 김정은의 프로필은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를 역임한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썼다.힐 전 차관보는 김정은 프로필에서 "변덕스러운 그가 집권 5년을 맞았는데도 유연해지는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고모부 장성택 등 그가 공개 처형 혹은 숙청한 인물이 300명을 넘은데다 최근 VX 신경가스로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기도 했다"고 적었다.힐 전 차관보는 이어 "김정은이 국제사회가 수용할 만한 3세대 지도자로 변화하리라는 희망은 이미 오래 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지도자 항목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로 2번째 포함됐다. 그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개척자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주요 국가 정상 중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이름도 지도자 항목에 포함됐다.프란치스코 교황(지도자)과 자선사업가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지도자),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지도자), 우주탐사 구상을 발표한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ㆍ거물)도 명단에 포함됐다. 영화 '라라랜드'의 주인공 엠마 스톤(예술가),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아이콘)의 이름도 보인다.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은 독자 투표 및 타임 내부의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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