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방문한 洪, 강한 리더십으로 보수 결집 막말논란·한국당 불신은 숙제…2030표심 이탈 움직임 강해 중도표 흡수한 安 급부상…'배신자 프레임' 劉에 날선 비판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손님들을 태워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이 단연 많더라. 그렇지만 결국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 5일 울산 남구에서 만난 택시기사 김모(63)씨는 30여일 남은 대선 판세를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홍 후보가 강력한 리더십, 추진력으로 보수를 결집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드러내면서도, 당선 가능성은 낮게 점쳤다. 대신 최근 보수ㆍ중도표를 흡수하며 급부상하고 있는 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김씨는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둔 소수정당이라는 점을 한계로 인식했다. 부산 지역 2030세대 사이에서는 보수 표심 이탈 움직임도 감지됐다. 홍 지사의 계속되는 '막말 논란'과 한국당에 대한 불신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허모(28)씨는 "대통령 후보로서 품위가 있어야 하는데 '막말 대잔치'나 다름없다"고 일침을 가했고, 박모(30)씨는 "한국당 후보라서 믿지 않는다"며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벌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모(27)씨의 경우 "어차피 될 사람을 밀어야 한다면 홍 후보보다는 안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고 귀띔했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ㆍ경남(PK)과 울산 등 보수 진영의 '텃밭'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영남권 보수층을 겨냥한 표심 공략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PK 선대위 발족식에는 7000명 이상의 당원들이 모여 빨간색 물결을 이뤘고, 전통시장에서 홍 후보와 마주친 시장 상인과 시민들의 표정이 순간 환해지기도 했다.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울산의 경우 홍 후보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보수 적자' 경쟁에서 다소 우위를 점한 것으로 비춰졌다. 울산 수암시장에서 만난 이모(56)씨는 "살인자는 용서해도 배신자는 용서가 안 된다"며 유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그러나 한 달 남짓 앞둔 대선 판세를 뒤집기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부산 해운대에 사는 조모(30)씨는 홍 후보에 대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기대가 되는 사람인데 당선될 확률이 너무 작은 것 같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모(53)씨 역시 "홍 후보가 '진한' 보수주의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한 게 문제"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2151120311431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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