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었던 소비 '꿈틀'…2월 소비, 전월比 3.2%↑(상보)

▲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 =통계청]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얼어붙었던 소비가 4개월만에 꿈틀대기 시작했다. 산업생산과 투자는 그동안의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지난해 10월(4.2%) 이후 계속 전월대비 하락했던 소비가 4개월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3.1%), 승용차 등 내구재(3.4%), 의복 등 준내구재(3.3%) 판매가 모두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박병선 통계청 사무관은 "설 등 계절적 특수요인을 제외하고서도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며 "승용차의 경우 1월 판매가 나빴던 데 대한 기저효과와 2월 신차 발매 효과가 모두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년동월대비로 봐도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7.5%) 판매가 늘면서 0.5%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17.2%), 편의점(13.2%) 등이 전년 동월대비 증가했으나 슈퍼마켓(-10.4%), 백화점(-5.6%) 등은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 부진으로 인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3.4% 감소하며 전체 전산업생산을 1.12%포인트 끌어내렸다. 컴퓨터(10.1%)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반도체가 11.5%, 자동차가 6.1% 감소했기때문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 과장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판매둔화로 인해 재고관리에 들어가면서 생산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5%)와 금융·보험(1.3%) 등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설비투자 역시 기계류(-8.5%), 운송장비(-9.9%)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8.9% 감소했다. 박 사무관은 "삼성 평택 반도체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11~1월까지 반도체 제조장비 투자가 늘었는데, (이번 달은)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기성은 건축(5.2%) 및 토목(15.1%) 공사 실적이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7.8%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건축에서 감소했으나 발전·통신·항만 등 토목(171.2%)에서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22.6%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내수출하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하며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미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이 감소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증가하며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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