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성기호 기자, 김보경 기자]5월 '장미 대선'을 앞두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되는 김 전 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세론을 잠재울 ‘제3지대 빅텐트’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9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중앙일보ㆍJTBC 전 회장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김 전 대표는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평소에 만나던 분들이니까 만나서 한번 얘기해 본 것"이라면서도 자신에 대한 독자출마설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정 전 총리는 조찬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반문연대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며 "반문연대라기 보다는 같은 가치, 비슷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나라 걱정을 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총리가 기치로 내세운 동반성장을 비롯해 김 전 대표가 추구하는 경제민주화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의 독자 출마에 대해선 "출마 같은 이야기를 안했다"며 "나라가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체적인 이야기를 했지, 아주 구체적인 얘긴 안했다"고 부인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이래 갖곤 안 되겠다. 좀 더 잘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구도가 정치 지형이 어떻게 됐으면 좋겠는가 하는 얘기를 나눴다"면서 "(정치 지형은) 화합과 통합으로 가야한다. 통합정부ㆍ공동정부ㆍ화합정부를 하는 것에 대해서 한 번 얘기 해봤다"고 밝혔다. 그는 "(셋이) 더 만나기로 했다"고 말해 비문연대를 위한 논의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움직임을 바른정당을 플랫폼으로 김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홍 전 회장이 결합하는 '비문 빅텐트' 구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 자택 앞에서 아시아경제 기자와 만나 " YS는 3당합당했고, DJ는 DJP연대를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몽준과 연대했다"면서 "모든 선거에서 연대세력이 승리를 했다"고 말했다. 현재 정치 구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길 가능성이 낮은 만큼 제3지대 후보 단일화를 통해 맞서 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들이 제3지대 후보 단일화에 뜻을 같이 하더라도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 전 대표는 지난 8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대선 출마 준비에 돌입했다. 김 전 대표의 측근인 최명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를 돕기 위해 탈당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면서 "확고한 안보, 전쟁이 없는 대한민국 위에서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예쁜 정치가 가능한 곳을 만들고 그곳으로 가겠다“고 말한 대목은 김 전 대표가 구상하는 청사진을 대신 발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김 전 대표의 직접 출마가 대선 정국에서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민주당이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된 상황에서 민주당 내 비문 의원들이 동반 탈당을 감행해 김 전 대표에 힘을 보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 의원은 동반 탈당하는 의원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탈당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지만 (몇 명이 추가로 탈당할 지)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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