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문재인에 전방위 공세…'패권적 사고·국민 불안'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전날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의 도덕성, 안보관 등을 겨냥해 검증 공세를 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우세를 보인 문재인 전 대표의 자화자찬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여서 도덕성 검증 문제에 분명히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자신이 정권의 2인자로 군림했던 노무현 정권 시절에 노 전 대통령 가족이 64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뇌물을 받은 범죄 혐의에 대해 아무런 도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수사를 받다가 목숨까지 끊었는데 (문 전 대표는) 사전에 막지 못한 것인지 알고도 방조한 것인지, 국민들이 스캔들을 망각한 줄 알고 뭉개버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문 후보 아들의 취업특혜 논란에 대해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운운하면서 아들은 신의 직장에 반칙과 특권을 써서 밀어 넣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도덕적 흠결"면서 "문 전 대표의 아들은 이중, 삼중 특혜를 받아 황제채용·황제연수·황제퇴직을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무엇보다 불안한 안보관을 갖고 있다"면서 "(당선되면) UN동맹국인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비정상적 안보관을 가진 사람이 미증유의 안보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위할지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실시하겠다는 문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권을 다 잡은 듯 오만한 패권과 사고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을 치러 이미 제왕적 권력자가 됐을 때 스스로 자신의 권력을 분산시키는 개헌을 할 것이라고 누가 믿겠나"라며 "당내 패권에 기대어온 문 전 대표가 본인만은 패권적 대통령이 되고 싶은 권력독점욕 때문에 나라를 불행으로 끌어갈 것"이라고 압박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21511203114315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