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이달 중순께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사장을 만나 대우조선해양의 지원 방향을 설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하기 전이다. 26일 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이달 중순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만나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 도산으로 조선업 생태계가 망가지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도 결코 좋은 일은 아니라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도산하면 3사가 공유하는 협력업체들도 무너져 선박 건조에 지장이 있을 뿐 아니라 생산 단가도 높아진다는 점을 언급했다. 대우조선이 도산하면 은행들이 중소·중견 기자재 업체부터 여신 회수에 나서면서 협력업체가 어려워지고, 이 여파가 현대·삼성중공업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대우조선이 도산하는 경우 협력업체가 연쇄 도산하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조선업 생태계가 붕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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