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 등 쓰레기 무단투기 집중 발생지역 16곳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최근 경리단길을 비롯한 쓰레기 무단투기 집중 발생지역 16곳을 선정해 ‘무단투기 스마트 경고판’을 설치했다. 스마트 경고판은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고화질 폐쇄회로(CC)TV 카메라와 음성 출력이 가능한 스피커를 갖췄다. 카메라 모션감지 기능을 통해 사람 접근이 확인되면 자동으로 녹화가 시작되고 무단투기를 계도하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외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구 특성상 방송은 한국어 외 중국어, 러시아어 등으로도 함께 표출할 수 있다. 녹화된 화면은 관련 공무원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곧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기존 감시카메라 대비 10분의 1 비용으로도 경고판 설치와 이설이 가능해 신속한 민원해결도 기대된다. 경고판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이태원2동주민센터에서 청소업무를 맡고 있는 유종현 주무관은 “경리단길에 사람이 몰리면서 무단투기로 골치가 아팠다”며 “경고판 설치 후 주변이 확실히 청결해졌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쓰레기와 전쟁’을 선t포한 이래 무단투기 단속과 폐기물 배출량 10% 감량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구의 감량 목표는 3443톤이다.
경리단길 양심화단 조성
스마트 경고판 외도 구는 지난달 구민 골목청결지킴이 43명을 뽑아 골목길 청소와 쓰레기 배출방법에 대한 홍보, 무단투기 감시활동 등을 맡겼다. 또 구는 공동주택 내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RFID 대형감량기를 20대 추가로 설치, 오는 7~9월 3개월 간 평가를 거쳐 감량률이 높은 공동주택 5개 단지를 선정·시상하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도 진행한다. 각 동주민센터는 무단투기 자체 단속반 운영, 양심화단 조성, 재활용 촉진과 폐기물 감량을 위한 주민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 내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화를 위해 각 자치구별로 연간 쓰레기 반입량을 강제 할당하는 ‘반입량관리제’를 시행 중이다. 종량제봉투 내 재활용과 음식물쓰레기가 혼합돼 있으면 폐기물 반입이 금지되는 만큼 지역 내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최근 종량제 봉투 값이 인상된 만큼 가계 내 폐기물 분리배출의 비용 절감 효과도 커졌다. 배출량이 목표치만큼 줄어들면 구의 쓰레기 처리 비용도 1억6000만원 상당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 무단투기 경고판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구민들은 물론 용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올해도 ‘쓰레기와의 전쟁’을 이어가겠다”며 “생활쓰레기 감량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한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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