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덥대~' 한겨울 달군 에어컨…미리 판매 '불티'

지난달까지 1년 전보다 2배 껑충…하이마트·전자랜드 판매량 160% 넘게 뛰어

에어컨을 미리 구매하기 위해 롯데하이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점원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올해도 더울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벌써부터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겪은 소비자들이 미리 에어컨 장만에 나섰기 때문이다.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전자제품 양판점들에선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에어컨 판매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올 1~2월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 벽걸이와 스탠드형 에어컨 모두 160%씩 많이 팔렸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다가올 여름에 최대한 일찍 대비하기 위해 안방에 설치하는 벽걸이형과 거실용 스탠드형을 세트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았다"며 "연초 예약 판매 기간 에어컨을 선점하면 원하는 시기에 미리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은 올 여름철 6~8월 기온이 평년(23.6도)과 비슷하거나 높으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측했다. 강수량은 평년(723.2㎜)과 비슷할 전망이다.지난해 폭염에 시달린 소비자들 사이에선 '어차피 에어컨을 살 거 조금이라도 수요가 덜 몰릴 때 마련하자'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철 전국 평균 기온은 24.8도로 평년보다 1.2도 높았고 강수량은 445.7mm로 평년 대비 62% 수준이었다. 당시 8월 폭염 일수는 16.7일로 역대 최고였다.이런 가운데 1~2월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의 에어컨 판매 신장률도 162%로 높았다. 최고 인기 제품은 16평 멀티형 에어컨이었다. 멀티형이란 벽걸이ㆍ스탠드형이 함께 묶여 있는 것을 말한다. 특히 1~2월 예약 판매 시즌에는 지난해 모델들을 특가 판매했는데, 가격 경쟁력 때문에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 전자랜드를 통해 에어컨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프리미엄보다 일반형 제품을 더 선호했다. 1~2월 프리미엄과 일반형의 판매 비율은 2대8 정도다. 지금은 소비자들이 실속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름이 다가오면 프리미엄급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진다고 전자랜드는 설명했다.양판점들은 에어컨 판매 모멘텀을 여름까지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에 매진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오는 31일까지 하이마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행사 에어컨을 구매할 경우 구매하는 제품에 따라 최대 70만캐시백, 최대 10만원어치 상품권을 제공한다. 공기청정기, 가습기, 후라이팬 등 제품별 사은품도 마련했다. 전자랜드는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에어컨의 1등급 제품 구매 시 삼성제휴카드, 롯데제휴카드,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10만원 캐시백을 증정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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