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아동극 '무지개 섬 이야기' 재공연

3월11일부터 4월8일까지 종로 아이들극장에서 상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나 영화를 보러 갈 때마다 눈에 띄는 풍경중의 하나가 바로 꾸벅꾸벅 조는 부모들의 모습이다. 그래선지 ‘전체관람가’콘텐츠는 어른들에게 “그거 애들 거 아니야?”라는 오명을 자주 듣곤 한다.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아이들 극장’이 마련한 아동극 '무지개 섬 이야기'는 다르다. 지난해 4월 '무지개 섬 이야기'가 처음 공연됐을 때 연극의 주 타깃층인 어린이들 뿐 아니라 동행한 엄마 ·아빠들도 눈물을 흘리며 크게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성원에 힘입어 ‘아이들극장’이 '무지개 섬 이야기' 앵콜 공연을 준비했다. 상연 기간은 3월11~ 4월8일.평일 및 일요일에는 하루 한 번 11시 공연을 한다. 대신 토요일에는 11시와 3시, 2회에 걸쳐 공연이 마련돼 있으며 월요일은 쉰다. 공연 시간은 60분으로 전석 2만원에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연극은 종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성시어터라인이 제작하며, 종로구와 (사)아시테지 한국본부가 후원한다.

무지개 섬 이야기 공연

'무지개 섬 이야기'는 엄마를 잃은 소년 ‘용기’와 아기 돌고래 ‘아쿠’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항상 바다에 나가있는 아버지 때문에 언제나 외톨이로 지내는 용기는 동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어느날 용기가 위험에 처한 아쿠를 구해주면서 둘은 친구가 되고, 아쿠는 무지개 섬에 곧 해일이 밀려온다는 사실을 용기에게 전해주게 된다. 이들이 무지개 섬을 구하는 과정에서 펼치는 이야기는 매우 감동적이다. 비록 아이에 불과하지만 두 친구가 보여주는 뜨거운 우정은 어른들의 가슴을 울리기에도 충분하다. 원래 '무지개 섬 이야기'는 종로 ‘아이들극장’개관작으로 제작된 공연이었다. 수도권 최초 어린이 전용극장인 ‘아이들극장’은 2016년 4월 혜화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성균관로 91)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총 300석 규모인 이곳은 단일극장 중에서는 최초로 예술감독제를 도입, 수준 높은 아동극과 함께 접목한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작품은 문학성이 뛰어난 대본, 감성을 자극하는 무대연출, 창의적인 소품들의 쓰임 덕에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아 ▲제1회 아동 창작희곡상 ▲제13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올해의 우수작 ▲제25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무대예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문화체험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이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특별하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라며 “「무지개 섬 이야기」는 부모님들에게도 흥미로울 공연이니만큼 아이들과 함께 오셔서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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