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문학 '신인상' 19년만에 폐지…'문단 경계 허문다'

등단 제도 문제점 개선…'등단 상관없이 작품 실을 것'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계간 21세기문학이 1998년부터 19년간 운영한 신인상을 폐지하고 등단하지 않은 작가의 원고도 지면에 싣기로 했다. 신인상을 없어지지만 해마다 가장 뛰어난 첫 창작집에 주는 김준성문학상은 계속 운영한다. 21세기문학은 최근 발간한 봄호(통권 76호)에 공고를 내고 "그동안 심심찮게 제기됐던 등단 제도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반성하는 과정에서 신인상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공고문에서 21세기문학은 "문단이라는 무형의 사회를 실체로서 인식하게 만들고 더불어 그 폐쇄성을 상정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등단 제도는 모종의 위계를 만드는 절차로 받아들여졌다"면서 "문단·비문단 혹은 등단·비등단의 구분이 사라진 문학 환경을 만들어가는 작은 실천으로 등단 여부와 관계없이 좋은 작품을 쓰는 작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문예지가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문화계에서는 신문사 신춘문예 또는 문예지 신인상으로 등단한 뒤에야 비로소 작가라는 이름을 달고 작품 활동을 하는 등단 제도의 폐단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문예지 신인상의 경우 심사·편집위원이 자기의 제자를 등단시키거나 문예지 독자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삼는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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