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사저 상황 때문에'…朴 전 대통령, 당분간 관저 머물 듯

시설 낡아 리모델링 필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장 삼성동 사저로 이동하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 측은 "삼성동 사저 상황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혀 박 전 대통령이 당분간 청와대 관저에 머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삼성동 사저는 1990년부터 청와대 입성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이 23년간 거주한 곳으로, 내부 시설이 낡아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청와대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친 후 사저로 복귀할 것을 염두에 두고 난방시설 공사 등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최순실 사태' 여파로 제대로 착수하지 못했다.청와대 관계자가 언급한 "사저 상황"은 이런 점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79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 26일 만에 청와대를 떠나 신당동 사저로 돌아간 적이 있다.청와대는 또 "박 전 대통령이 별도 입장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헌재가 탄핵 인용 여부를 결정하기 전부터 "조용히 사저로 복귀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다. 박 대통령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설 일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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