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獨 메르켈도 독주 흔들…할수 있는 역할 다 하겠다'

金 '민주당 원점회귀, 일련의 책임감 느껴…어떤 역할을 해야 우리 政治에 좋을지 판단할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9일 향후 정국에서의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 "자유스럽게 틀에 속박 받지 않는 몸이 됐으니 할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오찬회동을 갖고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형태로든 결정이 나면 어떤 식으로든 나라가 혼란스러울 텐데, 그 과정에서 무슨 역할을 해야 우리나라의 정치의 미래를 위해 좋을 것인가 스스로 판단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전 대표는 먼저 전날 민주당을 탈당, 비례대표직을 상실한 데 대해 "이번 탄핵과정에서 본질적인 문제가 드러나면서,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정치권이 장치를 마련했었어야 하는데 2월 국회도 맹탕이 됐다"며 "그래서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받았고, 그만 두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했다"고 술회했다.이어 김 전 대표는 민주당과 관련해 "편히 쉬고 지낼 사람이었는데 야당이 하도 부진하고 존재가치가 없어질 것 같아서 지난해 1월15일 민주당에 갔다"면서도 "생각했던 대로 가는게 아니라 원점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니 내 스스로 보기에도 오늘의 정치상황을 이렇게 만든데 대해 일련의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김 전 대표는 또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을 견제한 듯 "금년 9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메르켈 총리를 상대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국내 정치와 관계없는 유럽의회 의장 하고 있는 사람(마르틴 슐츠)을 수상 후보로 확정하니 국민들의 인식이 완전히 변해버려 메르켈의 당선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한다"며 "아마 전 세계적 현상이 아닌가 한다"고도 꼬집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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