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10년 만에 연매출 5억…농업경영 비결 한눈에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조선소 용접기술자로 일하다가 2007년 경남 창녕으로 귀농한 노영도(44세)씨는 15㏊ 규모 농장에서 단감과 키위를 키워 연간 매출 5억원을 올리고 있다. 2012년 후계농 자금으로 저온저장 시설을 갖춘 후 매출액이 급성장했다.귀농 첫 해 3.3㏊ 단감 농사로 얻은 소득이 1500만원에 불과해 생계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저온저장시설을 갖추고 직거래로 전환한 후 매출액이 300% 이상 늘었다. 노씨는 "농사도 경영이라는 신념에 따라 생산·경영기술 습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초기 1년 동안 100일 이상 기술센터 교육과 단감 명인들을 찾아다니며 기술과 경영노하우를 습득했다"고 설명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 경영주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후계 농업경영인들의 농업경영 우수 사례를 청년층에게 공유하기 위해 노씨와 같은 내용을 담은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현재 후계농으로 선발된 농업인 중 영농에 종사중인 사람은 약 11만2000명으로 우리나라 농업 경영주의 약 10%, 65세 미만 농업 경영주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이들은 양적으로도 성장했지만 주변 후배 농업인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등 지역 사회에 많은 공헌도 하고 있다.사례집에는 시도, 한국농수산대학,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추천한 40여명의 사례 가운데 농고·농대생이나 젊은 귀농인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16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후계농들이 영농 창업과 정착 과정에서 겪었던 난관과 극복과정을 고스란히 담아 젊은이들에게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들은 공통적으로 국·내외 농업환경 변화를 읽고, 생산·유통 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경영 다각화 등 경영마인드를 갖추고 있다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인의 원활한 영농승계를 위해 승계 시 필요한 세무, 법률 지식, 부모와 자식간 승계과정에서 겪는 갈등 해소를 내용으로 하는 승계농 특화 교육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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