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몽니]'이제 막 정상화 됐는데'…사드 위기에 놓인 신규면세점

글로벌 시장서 승승장구 하다가 하루 아침에 날벼락특허 늘어 경쟁 치열해지고 특허 수수료는 급등사드 배치 결정으로 롯데는 홈페이지 마비 등 타격

롯데면세점 소공점 루이뷔통 매장. 직원들이 몰린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움직임이 정상화 궤도에 진입한 신규면세점 업체들의 발목을 잡고있다. 정부의 특허 발급으로 치열해진 시장경쟁을 뚫고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사드 배치라는 정부 결정에 또 한 번 휘청일 위기에 놓였다. 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인터넷 홈페이지, 인터넷 및 모바일 쇼핑몰이 정오부터 약 3시간 가량 마비됐다. 직접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몰은 곧 복구됐지만, 회사 및 서비스를 안내하는 공식 홈페이지는 여전히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어 페이지 모두 접속할 수 없다. 롯데면세점 측은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디도스 공격에 따른 문제로 보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해결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피해는 사드 배치에 불만을 품은 중국 해커의 디도스 공격으로 파악되는 만큼 다른 면세 기업들의 추가 피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부지를 제공한 롯데만 타깃이 되고 있지만 국내 면세점 고객의 60%이 중국인관광객인 만큼 여파는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타 면세점들의 온라인 홈페이지 등은 현재까지는 무리없이 접속이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해 온 신규면세점들은 최근 손익분기점에 도달, 실적 정상화 수순을 밟는 분위기였다. HDC신라면세점을 필두로 신세계가 각각 1억원, 12억원대 이익을 냈고 한 자릿수에 머물던 두타면세점의 매출도 이달 들어 최대 14억원까지 증가했다. 두타면세점의 경우 오는 6월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 문제가 표면화되고, 중국 소비자들이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게 되면 분위기는 곧바로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과 성장성은 급격히 늘어나는 중국인관광객의 수요에 기인했던 것"이라면서 "이들이 떨어져나가면 실적 개선이 어려워지는것은 물론이고 존립조차 불가능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사드 배치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관광 및 쇼핑제한,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현지 불매운동 등 분위기가 확산되면 언제 고꾸라질 지 알수 없는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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