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뉴(New) ICT'가 구현된 새로운 세상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MWC전시장의 중심에 위치한 제3전시장에 604㎡ 규모의 기업 전시관을 마련하고 '모든 것을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를 주제로 5G와 인공지능(AI) 영역 등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인공지능으로 생활이 똑똑해진다 = SK텔레콤은 ▲자사 차세대 AI 로봇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AI 스피커 '누구'등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차세대 AI 로봇은 음성 인식 기술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다. 기존 AI 기기와 달리 카메라 및 화면이 장착된 헤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자가 이 기기를 부르면 헤드 화면 부분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한 뒤 계속 이용자를 따라다닌다. 헤드의 움직임, 화면 그래픽을 활용해 더 풍부하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감성적 표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손 동작 인식 기능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향후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얼굴 인지 기반의 개인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가족 구성원 별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유아용으로 만든 아이챌린지 호비 기반의 토이봇(Toy Bot) 시제품도 선보였다. 직접 개발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집안 WiFi를 활용해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 만으로도 부모와 통화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누구'와 연동한 외부개발사들의 로봇 시제품들도 선보였다. ▲애완동물처럼 이용자를 따라다니는 펫봇 ▲결제 기능을 강화한 커머스봇 등은 향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AI 기기의 미래를 보여준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에도 AI 기술을 접목하며 AI가 홈IoT의 허브로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 참관객들은 말 한마디로 조명·가스밸브·공기청정기 등 각종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시판중인 누구 스피커와 왓슨 기반의 SK㈜ C&C 에이브릴을 연동해 공개했다. 누구는 지금까지 한국어 기반의 AI 서비스만을 제공해왔는데 이번 MWC에서는 일상적 영어 대화를 시연했다. ◆ 5G 서비스 성큼 앞으로 = SK텔레콤은 초고화질 실시간 360 가상현실(VR)인 '360 Live VR'와 커넥티드 카 'T5'를 내세웠다. 360 Live VR는 360도 전 방위를 UHD고화질로 생중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HMD, Head Mounted Display)과 결합해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총 6개 카메라 화면에 해당하는 초고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5G시대를 맞아 본격 활성화될 서비스로 기대되고 있다. 360 Live VR에서는 HMD의 움직임 감지 센서에 따라 다양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생방송을 시청 중이지만 시청자 각자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동시에 다른 화면을 보게 되며, 고개를 돌리면 화면과 소리가 그에 맞추어 함께 조절된다.
5G 기반의 커넥티드 카 T5 는 작년 11월 SK텔레콤이 BMW코리아와 함께 공개한 바 있다. T5는 20Gbps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1000분의 1초 단위로 기지국과 통신할 수 있다. 또, 지난 7일에는 세계 최초로 시속 170Km의 초고속 주행 환경에서 3.68Gbps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한편 SK텔레콤은 이번 MWC에 참가하는 약 2000여 국내외 기업을 전시 부스에 초청해 본격적인 'New ICT'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SK텔레콤 초청으로 인텔, 버라이즌, 에릭슨, 노키아, BMW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사업 협력을 위해 SK텔레콤 전시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서의 개방과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스타트업·강소기업 참여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인 8개사로 늘렸다. 특히, SK텔레콤은 자사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던 레온의 플렉서블 투명 LED 디스플레이로 전시관 외벽을 구축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반대편이 비치는 투명한 유리 위에 영상을 재생하거나 문구를 띄울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사이니지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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