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노태영기자
▲권태신 전경련 신임 상근부회장
권 부회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혁신안 마련을 꼽았다. 그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발표하겠다"며 "회장단에서 결정하겠지만 희망으로는 3월 안에, 더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허창수 회장도)최대의 시련기에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일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의 정경유착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경제발전 초기에는 자원도 한정되고 대 자본도 없어 일부러 전략사업에 조세 감면을 해주고 정책금융도 전략적으로 주는 등 정경유착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젠 정경유착을 원하는 기업도 없다고 생각하고 확실히 끊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가야할 방향은 '싱크탱크' 역할로 규정했다. 권 부회장은 "시장경제 활성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조직슬림화도 혁신위원회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경련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전경련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라며 "정경유착을 끊고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면서 기본역할을 싱크탱크로 잡으면 큰 우려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를 희망하는 뜻도 내비쳤다. 권 부회장은 "각국 경제협의회를 보면 정부만 하는게 아니고, 전경련은 다른 조직보다 그런 역할에 특화돼 있다"며 "대외경제 협력 부분이라든지 늘 기업인들의 의견을 듣는데, 언젠간 4대 그룹도 전경련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4대 그룹 탈퇴에 따른 회비 감소로 예산 확보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에 회비부담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며 "줄어드는 문제에 대해서는 부채를 갖고 운영할 수는 없으니까 경비절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추가로 또 회비를 증액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기업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 부회장이 고액의 퇴직금을 받아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회장단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권 부회장은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의견을 전달하는 통로로써 전경련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론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