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타일 코란도 C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쌍용자동차 코란도는 우리나라 장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1983년 출시돼 사람으로 치면 이제 서른다섯이됐다. 오랜 기간 동안 코란도,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 다양한 모델로 진화하며 SUV 시장을 이끌었다. 올해 야심차게 출시된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 C는 '가족'을 강조한다. 젊은 부부와 아이가 있는 가족을 주요 타깃으로 행복한 여가와 안전한 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SUV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그래서 슬로건도 '우리 가족 첫 번째 SUV'로 지었다.가족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갖고 3인1조로 시승을 했다.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산천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까지 왕복 290㎞였다. 편도 2시간30분정도 소요됐다.◆SUV는 뒷자리가 불편하다?천만의 말씀=쌍용차는 신형 코란도를 패밀리카로 주안점을 삼은 만큼 편안함을 강조했다. 널찍한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대표적으로 신경쓴 부분이다.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회사가 강조하는 뒷자리에 앉아 봤다. 신형 코란도 뒷좌석에는 발치 부분에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없었다. 보통 뒷좌석에 3명이 앉으면 가운데 낀 사람은 다리를 구부정하게 해야 하는데 신형 코란도는 그럴 일이 없었다. 4륜구동이 되려면 앞바퀴와 뒷바퀴를 이어주는 장치가 필요한데 이 장치가 가운데 좌석 발치 부분을 볼록하게 하는 것이다. 쌍용차는 이 장치를 차체 아래로 이동시켜 편안함을 확보했다.
뉴 스타일 코란도C 뒷좌석
보통 SUV의 경우 뒷좌석에 앉으면 허리가 아프기 마련이다. 쌍용차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뒷좌석 등받이의 각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각도는 시트 어깨 부분 모서리에 있는 레버를 당겨 수동으로 조절하면 됐다. 앞좌석처럼 각도조절이 돼 누워가는 분위기를 낼 수 있었다. 등받이를 최대로 눕히면 트렁크 적재 공간과 평평해져 짐 싣기도 수월해 보였다.◆주행성능도 만족=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붙여보니 주행감이 나쁘지 않았다. 신형 코란도는 2.2ℓ 디젤 엔진과 6단 수동,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대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kgㆍm의 힘을 낸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력이 경쟁 차종과 비교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최대 토크가 엔진회전수 1400rpm부터 형성되기 때문에 1750rpm부터 최대토크가 형성되는 경쟁 차종보다 민첩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치고 나가는 속도가 빠르다는 말이었다. 이런 장점은 멈췄다 출발할 때 잘 드러났다.
쌍용차 뉴 스타일 코란도C 주행모습
속도는 시속 100km까지 시원하게 올라갔다. 차체가 도로에 붙어 가는 느낌이었고 코너링할 때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후륜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장착돼 차량이 강원도 산길을 빠져나오는 동안에도 노면의 충격이 덜했다. 엔진 소리는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조금씩 들렸다. 풍절음 등 소음은 전반적으로 잘 들리지 않아 조용한 편이었다.◆곳곳에 변화된 모습들=신형 코란도의 새로운 변화는 차량 앞면부에서 강렬하게 전달된다. 특히 위로 치켜든 모습의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쌍용차의 디자인 시그니처인 숄더윙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가 일체화된 라인을 형성하며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후면부는 투톤 리어 범퍼, 듀얼 테일파이프 적용이 이전 모델과 다른 점이다. 안전사양도 갖췄다.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를 경쟁 모델 중 최초로 신규 탑재했다. 확대 적용된 전후방 감지센서와 후방 카메라가 적용돼로 주차 시나 저속주행 시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격은 2243만~2649만원이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트림 별로 10만~55만원 가량 인상됐으나 주력 모델인 RX 고급형 모델의 가격 인상폭이 18만원 수준으로 묶였다. 신형 코란도의 복합연비는 12.6㎞/ℓ다.
뉴 스타일 코란도 C 메인시트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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