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운명의 날] 오늘 영장심사...삼성 '법원에서 진실 밝혀지도록 최선'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 법리방어 총력…이르면 16일 밤, 늦으면 17일 새벽에 결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과 관련해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진행될 영장실질심사는 삼성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모두의 운명을 바꿀 중요한 자리다. 박영수 특검은 지난달 1차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이후 영장 재청구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영장 재청구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 입장에서는 지난달 겪었던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을 다시 경험하게 됐다. 삼성은 지난달 주요 의혹에 대한 입장표명을 자제했던 모습과 달리 적극적인 해명으로 자세를 바꿨다. 삼성은 특검이 추가 혐의를 적용했지만, 달라진 사실관계는 없다면서 법리적 방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이규철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뇌물공여 금액은 기존 1차 청구했던 뇌물공여 액수와 변동이 없다"라고 말했다.삼성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물산 주식 처분규모를 줄여줬다는 의혹, 삼성바이로오직스 상장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 등 추가로 제기된 문제와 관련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삼성은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삼성은 충분히 방어가 가능한 사안이라면서 영장 기각을 기대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에도 영장 발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과 특검이 새롭게 확보했다는 증거자료가 관건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특검에 출석한 뒤 법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석 판사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이르면 16일 밤, 늦으면 17일 새벽에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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