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수석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ㆍ최순실 재단'으로 불리는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두고 관련자에게 허위 진술을 종용한 사실이 법정에서 또 드러났다.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전 수석과 최순실씨의 직권남용 등 혐의 공판에는 정동구 초대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정 전 이사장은 안 전 수석의 제안으로 이사장을 맡았으나 최씨와의 의견 충돌 등으로 약 한 달 만에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그는 이날 "지난해 첫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당일 아침 안 전 수석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잘 부탁드린다. 그동안 연락을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정 전 이사장은 당시 검찰 조사에서 '재단의 설립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도한 것'이라는 취지로 허위 진술을 했다.그는 허위진술의 이유에 대해 "안 전 수석이 언론이나, 그런 데서 공격을 받고 있어서 저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김필승(이사)이 연락을 해와서 상의를 한 결과 그렇게 (허위로)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정 전 이사장은 "이사장을 처음 제안한 사람도 안 전 수석이고 물러나라고 한 사람도 안 전 수석이 맞느냐"고 검찰이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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