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 "영업이익 1.3% 줄어든 3779억원에 그칠 것"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는 신규점 출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돌파구 마련에 매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의 올해 실적에 대해 "그동안 저조한 소비 심리와 소비 경기 등 부정적인 영업 환경에도 적절한 신규 출점을 통한 성장 전략을 펼쳐왔지만 올해는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전날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8318억원, 영업이익 383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3%,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10억원으로 14.5% 늘었다. 지난해 신규점 출점 효과로 연간 매출이 증가했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 서울 중구 을지로에 도심형 아울렛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개장했다. 이어 지난해 6월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프리미엄 아울렛 2호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열었다.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동대문 상권 내에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을 추가 출점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신규 출점 계획이 1개점밖에 되지 않아 신규점 출점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연간 총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5조4852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3% 줄어든 3779억에 그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3.5%, 6.2%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떨어졌다. 매출액도 4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039억원으로 16.8% 증가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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