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팅어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기아자동차의 야심작 '스팅어'가 선행물량 150대 제작을 끝내는 등 상반기 출격 신호탄을 쐈다. 기아차의 첫번째 고급 스포츠세단인 만큼 양산 체제에 들어가기 앞서 성능을 꼼꼼히 살펴보고 최상의 품질을 갖춘 상태로 출시하겠다는 각오다. 6일 기아차에 따르면 스팅어는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기아차 소하리 1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노조와 스팅어의 양산 계획을 놓고 논의 중이며 곧 생산 협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초도 선행물량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스팅어는 지난달 이미 150대 가량 제작됐다. 초도 선행 생산물량은 양산에 앞서 주행성능 등 품질을 검증하는 단계에 속한다. 이후 곧바로 양산 체제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찌르다’, ‘쏘다’라는 뜻을 가진 스팅어는 기아차 가운데서 가장 빠르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5.1초에 불과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가속력이 중요한 만큼 양산에 앞서 철저한 검증단계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6년간 노력이 담긴 만큼 회사의 기대감은 크다. 스팅어는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돼 무려 6년 만에 양산차로 탄생했다.
기아차 스팅어
회사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스팅어는 기아차가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의 라인업을 다양하게 하겠다는 장기 관점에서 나온 첫 차여서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무엇보다 스팅어에 기대하는 것은 판매실적을 끌어올리는 역할이다. 기아차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수익성이 악화돼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2011년 8.1%에 육박했던 영업이익률은 2012년 7.4%, 2013년 6.6%, 2014년 5.3%, 2015년 4.7%에 이어 지난해 4.6%로 5년 연속 낮아지고 있다. 기아차는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오는 3월말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뒤 상반기 중 국내서 먼저 출시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도 출격한다. 스팅어를 시작으로 향후 고급 스포츠세단 모델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스팅어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