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내정자 ”한국 핵무기 개발 안돼”(종합)

발언 중인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 (사진=AP연합)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국무장관 내정자인 렉스 틸러슨은 11일(현지시간) 한국의 핵무기 개발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나선 틸러슨 내정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 등의 핵무기 개발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자가 북핵 대응을 둘러싸고 한국 등의 핵무기 개발에 개의치 않겠다고 밝힌 입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같은 견해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재차 확인했다. 틸러슨 내정자는 모두발언에서는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국제합의 위반을 더이상 무시할 수 없다"면서 "특히 중국이 단지 제재이행을 피하려고 북한에 대한 개혁(핵포기) 압박 약속을 한 것과 같은 빈 약속들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북한과 거래하는 제 3국 기업까지 제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도입에 대해서도 "만약 중국이 유엔 제재를 지키지 않는다면 미국 입장에서는 그것이 적절한 방법일 것"이라고 답변했다.틸러슨 내정자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 "우리는 모든 동맹이 그들이 한 약속을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의무를 다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 (문제 제기 없이) 모른 척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기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들이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틸러슨 내정자는 또 "(러시아는) 가치체계가 완전히 달라 미국과 러시아는 영원히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으며 분명히 비우호적인 적국"이라면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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