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섭 산림청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세계산림총회의 서울 개최를 확정 짓고 유치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오는 2021년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당해 산림총회는 지난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국내 산림정책을 세계 각국에 홍보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산림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산림청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155차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이사회'에서 산림총회 유치를 확정지었다. FAO 주관으로 6년마다 열리는 이 산림총회는 '산림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한다. 특히 1978년 인도네시아(자카르타)의 산림총회 개최 이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선 38년 만에 산림총회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앞서 산림청은 2014년 산림총회 유치 기본계획을 수립,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개최 및 유치계획 심사'를 월등하게 높은 점수로 통과해 행사 유치를 승인받았다. 또 러시아, 이탈리아, 페루 등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함으로써 각 나라별 경쟁구도에서 최종적으로 유치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대다수의 FAO 이사국이 우리나라를 지지하면서 이탈리아가 막판에 유치의사를 철회하기도 했다.산림청은 산림총회의 유치로 국내 산림복원 노하우와 산림치유 등 산림정책을 세계 각 나라에 공유·확산해 국가 브랜드를 널리 홍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여기에 산림총회 참여 정부와 산림분야 국제기구, 학계, NGO 및 기업관계자 등 3만여명이 개최 도시에 몰리면서 경제적 효과도 크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신원섭 산림청장은 "산림총회 유치는 산림청과 외교부 등 국내 정부기관의 협업을 통해 일궈낸 성과"라며 "산림총회 유치를 통해 개도국은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노하우를 배우고 우리나라 역시 산림 선진국으로부터 우수 산림정책을 습득하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또 "산림총회가 산림분야 내 최대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만큼 우리나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도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밖에 3만여명의 분야 관계자들이 서울로 군집할 때 발생할 인근 도시와 관광지 내 경제적 효과도 산림총회 유치의 부가적 성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림청은 무엇보다 이번 산림총회 유치를 미래 산림정책의 50년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개도국을 대상으로 노하우를 전수하며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현재 국내의 산림현황과 정책을 점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설정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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