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과 브레인스토밍 통해 총 92건 아이디어 발표해 아버지센터 설립, 토지 일제조사 통한 142억 상당 구유지 확보 등 47건 시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행정 일선에서 뛰고 있는 젊은 직원들의 협업과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구정에 반영되며 빛을 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구민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서초를 만들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구민행복 프로젝트 TF팀’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구민행복 프로젝트 TF팀(이하 TF팀)’은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구가 운영하고 있는 조직이다. 직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며 수차례 아이디어 회의와 토론을 거쳐 종합된 아이디어를 발표해 구정에 접목시키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TF팀이 지금까지 발표한 아이디어는 92건으로 이 중 47건의 아이디어가 시행중이거나 일부 시행되고 있다. 38건의 아이디어는 부서 검토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4기까지 TF팀이 운영된 데 이어 현재 운영중인 5기 TF팀도 아이디어 발표를 통해 시행 여부를 검토하게 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서초구청 열린상상카페에서 ‘구민행복 프로젝트 TF’팀의 아이디어 발표를 들으며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br />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초구 아버지센터’가 대표적인 아이디어다. ‘아버지센터’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아버지들의 심신 회복과 삶의 균형, 행복을 찾아주기 위한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TF팀 제안에 따라 지난 9월 방배동에서 문을 열었다. 자치구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아버지들의 전용공간을 선보이는 것은 최초 사례다. 현대사회에서 치열하고 바쁘게 달려온 아버지들에게 진정한 가족과의 소통을 나누는 법, 의미있는 휴식과 건강을 챙기는 법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강 신청이 쇄도하는 등 아버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또 TF팀의 제안에 따라 지난 30여년간 무상귀속 및 기부채납 미이행으로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한 토지에 대한 일제조사를 통해 142억여 원에 상당하는 구유지를 확보하기도 했다.TF팀이 이같은 아이디어를 낸 것은 주택건설 사업이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사업시행자 명의의 토지가 다수 남아 있어 재산관리가 되고 있지 않는 등 공공시설 관리에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는 지역 내 유휴공간을 이용한 어르신들의 복합 커뮤니티 공간인 ‘서초형 매더카페플러스’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TF팀이 ‘서초형 매더카페플러스’ 조성을 제안한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신노년층(60~65세)의 증가에 따라 이들 신노년층을 위한 새로운 문화?여가 복합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구는 내년 1월 실버영화관과 건강댄스장과 카페, 동아리룸 등을 갖춘 신개념 효 문화공간 ‘내곡어르신여가교육센터’의 문을 열고, 내년 7월에는 서초동에 2호점을 개관해 여가와 교육을 즐길 수 있는 어르신 전용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이밖에도 급증하는 1인 가구를 위한 공공부문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따라 구는 ‘1인가구 공동 커뮤니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시범적으로 지역 내 1인가구가 생활정보, 취미생활 등 공통 관심사를 주제로 서로 소통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해 운영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1인가구에 대한 동아리 지원과 문화교실 운영, 1인가구 활동 우수사례 발표회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특히 2017년에는 구민의 주관적인 의식과 지역수요 파악을 통해 구민의 욕구에 기반을 둔 현실적인 정책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서초 사회지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문화와 생활, 보건?복지, 교육, 안전 등 구민의 삶과 밀접한 사회지표 조사를 통해 구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수립에 활용함으로써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가 이처럼 TF팀을 조직하게 된 것은 협업을 통한 구민행복을 강조해 온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적극적인 독려에서 비롯됐다.또 직원들이 서로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을 통한 브레인스토밍으로 구민행복을 위한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서초구민 행복 테스크포스 회의
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TF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정기적으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구정에도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서초구의 올해 구정 모토가 ‘무한도전(무조건 도와주고, 한없이 도와주고, 도와달라 하기 전에 도와주고, 전화하기 전에 도와주자)’의 협업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구민행복 프로젝트 TF팀이 ‘무한도전’의 정신으로 서로 협업과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구민행복을 위한 더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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