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2년만에 출제오류 논란…오는 28일 중 정답 확정·발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 17일 시행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항과 정답에 대해 660여건(중복 문항 포함)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의신청 마감시한인 21일 오후 6시까지 국어 249건, 수학 39건, 영어 42건, 사회탐구 159건, 과학탐구 144건 등 총 661건의 의견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09건보다 248건 줄어든 규모다.여기에는 단순한 의견 개진이나 한 사람이 여러 번 낸 의견, 제기된 의견에 대한 반대 의견 등이 섞여 있어 실제 이의신청 자체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문항은 올해 수능에서 처음으로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 영역 14번이다.이 문항은 보기에서 제시한 선고문을 보고 구한말 창간된 신문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찾도록 했다. 평가원은 정답을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했다'로 제시했지만,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 역시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논란이 일자 평가원은 이례적으로 이번 일을 '중대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의 복수정답이 인정되면 지난 2014학년도, 2015학년도 출제오류 논란에 이어 2년만에 다시 출제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수능 국어 영역에서는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변동 현상을 묻는 12번도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음절의 종성에 마찰음, 파찰음이 오거나 파열음 중 거센소리나 된소리가 올 경우 모두 파열음의 예사소리로 교체되는 음운변동 현상으로 답지 1번 '꽂힌[꼬친]'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평가원은 과목별·영역별 실무위원회와 전체 이의심사위원회 등을 거쳐 오는 28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평가원 관계자는 "정해진 이의신청 심사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해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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