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12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00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3차 범국민행동을 앞두고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최로 ‘2016 전국 노동자대회’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다.전국 노동자대회는 1970년 11월13일 “근로기준법을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11월 둘째 주 주말에 열린다.이날 전국 노동자대회는 공공운수노조 3만5000여명, 공무원노조 2만명, 금속노조 1만5000여명 등 주최 측 추산 15만명에 이르는 민주노총 조합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울광장은 물론 주변 도로를 가득 메웠다.이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민주노총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가 전 국민의 구호와 국민의 명령이 됐다"면서 박근혜 정권 퇴진투쟁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5% 지지율 식물 대통령이 됐지만 퇴진과 구속을 피하기 위해 끝까지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야당은 쏟아져 나오는 퇴진 투쟁에 모든 것을 걸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나면 퇴진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는 망발"이라고 일갈했다. 또 투쟁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김영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오늘의 투쟁은 모든 거짓과 위선과의 투쟁"이라며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자"고 말했다.철도노조는 ‘노동개악과 성과퇴출제(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을 47일째 이어가고 있다.잠시 뒤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에서는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주최하는 ‘백남기 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가 이어진다.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의 모임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최소 50만명에서 최대 100만명의 시민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11월14일 열린 민중총궐기에선 고(故)백남기 농민이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다. 백남기 농민은 317일 간 사경을 헤매다 결국 사망했다. 당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구속 수감됐다.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272개 중대, 2만5000여명을 서울광장, 세종대로사거리 등 집회장소 인근에 배치했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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