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현대건설과 '지능형 스마트홈' 제휴KT-LGU+, 협대역IoT 기술표준화 손잡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사물인터넷(IoT)에 주목, 시장 선점 및 기술 표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조사, 건설사 등 이종산업간 손을 잡는 것을 넘어서 경쟁사와의 제휴도 서슴지 않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함께 지난달 15일 목동,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아파트 2000가구를 시작으로 내년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아파트 2만9000여 가구에 '지능형 스마트홈'을 보급할 계획이다. 지능형 스마트홈은 집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가전제품이 알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반의 IoT 서비스다. 거주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불꺼', '가스 잠가', '창문 닫아' 등의 음성 명령으로 가전제품을 작동할 수 있다. 또 고객의 위치정보ㆍ수면패턴ㆍ이동패턴 등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추천하거나 가전제품을 알아서 작동한다. SK텔레콤의 지능형 스마트홈과 제휴된 업체는 현재 55개, 연동되는 IoT 기기는 54개다. 내년까지 SK텔레콤은 IoT 관련 신규 서비스 제공기업 1000개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7월 '로라(LoRa)' 전국망 구축을 마쳤다. 로라는 적은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최적화 돼 있어 경쟁 기술에 비해 모듈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IoT 전국망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SK텔레콤과 달리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을 IoT 전용망으로 택했다. NB-IoT는 롱텀에볼루션(LTE)주파수 안에서 IoT 단말기와 통신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NB-IoT는 면허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품질 관리에 용이한 점이 있다. 양사는 공동으로 NB-IoT 기술 표준화를 추진, 내년 1분기 중 NB-IoT 상용화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전국망 구축도 완료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와 함께 칩셋, 모듈, 단말 등 IoT 핵심부품을 공동으로 소싱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정부의 IoT 정책에 공동 대응해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시장이 포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통신망을 사용하는 IoT가 이동통신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각자의 전략으로 생태계를 구축, 기술 표준화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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