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학부모들, 가을 문학기행을 가다

태맥산맥 주무대인 벌교일원 방문…연1회 초·중·고 학부모 대상

전남 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정병원)이 지난 23일 보성군 벌교읍 일원에서 관내 초·중·고 학부모 30여명을 대상으로 ‘학부모 아카데미 힐링문학기행’을 실시했다.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가을을 맞아 전남 고흥지역 학부모들이 문학기행을 나섰다.전남 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정병원)은 지난 23일 보성군 벌교읍 일원에서 관내 초·중·고 학부모 30여명을 대상으로 ‘학부모 아카데미 힐링문학기행’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인 벌교에서 실시한 이번 문학기행은 태백산맥문학관에서 위승환 관장의 특강인 ‘조정래의 삶과 문학세계로의 초대’로 시작됐다. 이어 오후에는 소설 속 무대인 보성여관, 현부자집, 소화집, 김범우집, 홍교, 소화다리 등을 돌며 소설의 큰 줄기를 따라 통한의 벌교읍 역사와 지주와 소작농 간의 갈등, 봉건사회의 폐해 등을 살펴보는 기회로 삼았다.마지막으로 태백산맥문학공원 기념조형물에서 역상조각기법과 아노다이징 인쇄법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정병원 교육장은 “너무 팽팽하게 조율된 현악기는 오히려 좋은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처럼 여유가 깃든 삶이 보다 풍요롭다고 한다”며 “이 좋은 가을날 우리나라 대표 문학인 소설 태백산맥을 거닐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녀교육으로 긴장했던 학부모들의 마음에 쉼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문학기행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관장님이 종일 함께하며 해설을 직접 해주시니 소설 내용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생각과 당시 시대상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만족을 표했다.한편, 관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기행은 지난해 가을에 전남 강진을 찾아 영랑문학관, 다산초당 등 둘러봤고, 학부모들의 신청을 받아 연1회씩 실시해오고 있다.최경필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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