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떠도는 한진해운 선박은 90여척에 이른다.[사진은 한진해운 소속 선박]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9일째를 맞아 선박억류와 화물 반출입 거부 등으로 인한 수출차질액이 급증하고 있다.9일 무역협회의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 피해접수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256개 기업에서 25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신고 화물금액으로는 1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신고 건수는 17%가 증가했다. 항로별로는 아시아(131건), 미주(118건), 유럽(113건), 중동(72건) 등의 순을 보였다. 유형별로는 선박억류가 83건이며 해외입항거부(108건), 해외반입거부(12건), 해외출항거부(7건) 등으로 나타났다. 선하증권 발급과 운임환불을 받지 못한 신고건수도 12건이었으며 한진해운 선박으로 해상 운송중인 화물로 피해가 우려된다고 접수된 신고건수도 36건이었다. 미주와 유럽에 모니터를 수출하는 A사는 미국 롱비치에서의 입항거부로 9월말 개최될 '라스베이거스 게임산업 전시회'에 출품할 샘플이 운송이 지연되고 있다. 급히 항공으로 전환하면서 50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6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부품을 유럽에 수출하려던 B사는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입항을 거부당했다. 납기지연으로 이 회사 바이어는 기존 미수금까지 결제가 불가하다는 클레임을 받았으며 다른 바이어로부터는 납기지연에 따른 피해액 보상을 요구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있어 당국, 채권단의 결정 존중하나, 국내외 화주들에게 더 이상 피해는 없어야 한다"면서 "정부 및 채권단에서 최소한 현재 운항중인 화물과 화주들에 피해가 없도록 시급히 사태해결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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