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민군 각 군단 산하에 유사시 방사성 물질 살포를 전문으로 하는 '핵 배낭'부대를 신설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9일 정권수립 기념일(9ㆍ9절)을 맞으면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포함한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오는 9일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아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이 있어 높은 감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정권수립일인 9월 9일을 주요 절기로 기념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정권수립일을 하루 앞둔 8일 '위대한 태양의 품, 인민공화국'이라는 글에서 "동방의 핵강국으로 우뚝 올라선 이 땅에 예순여덟 돌기의 연륜을 새기며 우리 공화국의 탄생일이 다가왔다"고 밝히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찬양하며 대를 이은 충성을 독려했다. 이때문에 북한이 올해 68주년을 맞은 정권수립 기념일을 기점으로 탄도미사일을 쏴 '축포'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2014년 9월 초에도 정권수립 기념일을 앞두고 2차례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한미정보당국은 최근 강원도 원산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한 것은 물론 이달 들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또다시 관측기기를 설치하는 등 핵실험 준비로도 생각할 수 있는 움직임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동안 지하 갱도에 관측기기를 반입하는 움직임을 보인 뒤 2, 3주 사이에 핵 실험을 실시했다.여기에 김정은의 신임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불과 한 달간 혁명화를 마치고 돌아와 충성심을 새롭게 증명하기 위해 새로운 대남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국제적인 대북제재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북 압박 외교를 벌이는 데 반발해 무력시위를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군 관계자는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국지도발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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