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박성현이 한화금융클래식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꽃잎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박성현(23)이 '7승 사냥'에 성공했다.4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5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기어코 1타 차 역전우승(6언더파 282타)을 일궈냈다. 시즌 7승째이자 통산 10승째, 우상상금은 3억원이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2번홀(파3)에서 티 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나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4번홀(파5) 이글로 분위기를 바꾼 뒤 7, 11, 14~15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공동선두 고진영(21)이 17번홀(파3) 보기로 자멸하는 행운까지 얻었다.다승과 상금랭킹, 평균타수, 대상 포인트 등 개인타이틀 싹쓸이는 물론 12억원(12억591만원)을 돌파해 김효주(21)의 2014년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남은 9개 대회에서 3승을 추가하면 2007년 신지애(28)의 시즌 최다승(9승)을 넘어 '1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박성현은 "꼭 우승해 보고 싶은 대회였다"며 "다음 목표는 8승"이라고 '헌터 본능'을 과시했다.고진영은 2위(5언더파 283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17번홀에서 6m 거리의 버디 시도가 '3퍼트 보기'가 되면서 발목이 잡혔다. 준우승상금 1억3800만원으로 8억원(8억2588만원)을 넘어섰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조윤지(25ㆍNH투자증권)와 이민영(24ㆍ한화), 김지현2(25)가 공동 3위(3언더파 285타), 초청선수 렉시 톰프슨(미국)은 6위(2언더파 286타)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허윤경(26)은 6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2위(1오버파 289타)로 추락했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