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치솟는 장바구니물가]배추 한포기에 5천원 넘어…한달새 80% '↑'

김장배추(사진=아시아경제DB)

배추 한 포기 가격 5천원 돌파…지난해보다 80% 치솟아폭염과 가뭄탓에 여름철 출하되는 고랭지배추에도 직격탄당분간 배추값 상승 계속될 전망에 주부들 시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배춧값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계속되는 이례적 폭염과 가뭄에 출하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23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22일 현재 배추 1포기 가격은 53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7.2%, 5년 평균으로도 66.3% 치솟은 가격이다. 배춧값 급등의 배경은 폭염과 가뭄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역대 최대 수준까지 이상고온이 발생하면서 무름병, 입마름병 등 작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이는 곧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배춧값은 지난 한달 새 기준으로도 64.6%나 가격이 올랐다. 특히 이달말 수확하는 고랭지 배추의 출하를 앞두고 생긴 공백도 영향이 컸다. 고랭지 작물은 7~8월에는 해발 600~700m, 기온이 더 올라가는 8월 하순~9월에는 1000m에 있는 경작지에서 기온이 섭씨 18~25도 정도일 때 잘 자란다.하지만 이달 중순까지 최고기온이 평년 대비 섭씨 2.2도가량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은 42㎜ 내외로 가뭄이 지속했다. 특히 고랭지 배추의 경우 95%가량이 강원도 지역에서 재배되는데, 강원도 역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다.올해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4% 감소한 4539㏊로 조사됐고 농업관측센터 재배면적모형 분석결과 6% 감소한 4436㏊로 나타났다. 특히 8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8월 출하면적은 정식면적 감소로 작년보다 6% 줄었고 단수는 7월 기상악화로 6% 감소했다. 당분간 배춧값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9월 고랭지배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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