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우연히 찾아온 기회와 계기가 삶의 지표를 설정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현재 서울대 자유전공학과에 재학 중인 유용재 씨(21)에게 발명특허 교육은 그러한 의미를 갖는다. 중학생 때 ‘차세대영재기업인 교육원(이하 교육원)’의 선발공고를 우연히 접하고 발명교육에 첫 발(기본과정)을 내딛은 유 씨는 고교에 진학한 후에도 발명교육의 맥(심화과정)을 이어갔다.또 이 과정에서 터득한 융복합적 사고방식은 대학생이 된 유 씨가 사회·경제 논문 경진대회와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가해 수차례 입상경력을 쌓는데 도움이 됐다. 실제 유 씨는 스스로의 학습법을 ‘잡식성(융복합)’이라고 표현하고 이와 관련한 책을 출간해 세간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유 씨의 이 같은 융복합적 사고방식은 ‘발명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고 공작하는 게 아니라 인문학적 상상력을 융합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데 의의를 둔다’는 특허청과 교육원의 교육학 지론과도 일맥상통한다.발명교육을 받은 수료생 중에는 고교 또는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교육원 1기 수료생 김지혜 씨(건국대 기술경영·23·여)는 교육원 동기 조효진 씨(인하대 생명공학과·23·여)와 지난 2013년 무자본으로 ‘고입꿈’을 창업해 당해 1000만원, 이듬해 1276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김 씨와 조 씨의 사례에서 특이한 점은 대학 전공(이공계열)과 무관한 교육부문에서 아이디어를 도출, 창업해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특허청 관계자는 “교육원은 창의적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적 인재(중고생)를 발굴해 지식재산-전문경영인(IP-CEO)으로 육성하는 데 운영목표를 둔다”며 “이를 위해 교육원은 학생들에게 미래기술, 인문학, 지식재산권, 기업가 정신을 전수하고 아이템 기획, 기술검새개발, 마케팅 및 사업화 교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한편 교육원은 카이스트(KAIST)와 포스텍(POSTECH)에 각각 설치돼 해마다 80명의 신입생을 모집, 연도별 50명~6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교육원 지원 자격은 중학교 1학년~3학년 또는 이에 준하는 연령(만13세~만15세)의 청소년으로 학교별 5명 이내의 학교장 또는 지도교사의 추천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선발 인원은 카이스트와 포트텍 각 80명으로 연간 총 160명이 교육원 교육에 참여한다.올해는 내달 1일부터 23일까지 ‘2017년 차세대영재기업인 교육원 신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또 카이스트 교육원은 서류전형(1차)과 캠프 수행평가 및 구술면접(2차), 포스텍 교육원은 서류전형(1차)과 심층면접(2차)으로 각각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