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리우올림픽 선전에 '저력'이 화두

朴대통령, 펜싱 金 언급하며 '할 수 있다 마음가짐 중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요즘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는 '저력'이라는 단어가 화두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각과 여당, 참모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이 단어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얼마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도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저력'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회동에서 '우리나라 혁신지수가 1등''세계 6위 수출대국''프랑스 상공회의소 방문 당시 환담 내용' 등을 언급하며 "기업가도 뛰고, 국민도 뛰고, 벤처 투자가도 뛰고, 전부 뛰어 이뤄낸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여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도 어김없이 '저력'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면서 "여러 발언이 있었지만 이 부분이 그날 회동의 핵심이었다는 견해가 많았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이 '저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지금은 무엇보다 용기를 갖고 도전할 때 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불황, 실직, 구직난 등 어려운 현실로 인해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지만 좌절보다는 힘을 낼 수 있는 의지와 용기가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특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박 대통령의 '저력' 발언에 더욱 힘이 들어가는 모양새다. 모두발언 혹은 축전에서도 '역경을 딛고 노력한 결실'에 상당한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여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회동 모두발언에서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자마자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에서 깜짝 금메달을 딴 박상영 선수를 언급했다.박 대통령은 "어제 TV 보셨냐. 13대9라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밀려 있는 그런 급한 상황에서도 그 선수가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이렇게 되뇌면서 아주 용기를 갖고 도전해 금메달을 땄다"며 "그 장면을 보면서 지금 여러 가지 안팎으로 나라 사정이 어렵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또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정신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리 해낼 수 있다!' '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또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에서 금메달을 딴 장혜진 선수 앞으로 보낸 축전에서도 “지난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일어서 금메달을 딴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 간절한 꿈은 꼭 이뤄진다는 희망을 보여줬다"고 밝히기도 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저력과 자긍심을 강조하는 만큼 8·15 광복절 경축사에도 이 내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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