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차량의 무더기 인증취소와 판매정지로 수입차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젤차와 독일차의 수입차 시장 독주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월 수입차 연료별 등록대수는 디젤 8286대(52.7%), 가솔린 6246대(39.7%), 하이브리드 1181대(7.5%), 전기 17대(0.1%)로 나타났다. 디젤차는 지난해 같은 시기(1만4325대)에 비해 42.2%가 감소했다. 지난해 7월 70%에 육박했던 점유율은 52.7%로 떨어졌다. 지난 3월만 해도 디젤차의 점유율은 69.0%에 달했으나 폭스바겐 논란이 지속되면서 줄곧 하향곡선을 그렸다. 4월에는 63.5%로 떨어졌고 5월에는 62.9%, 6월 58.4%를 기록했다. 디젤차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해왔던 독일차의 비중도 하락세다. 지난해 7월 66.9%에 달했던 독일차의 비중은 57.6%까지 떨어졌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정지가 길어질 경우 디젤차와 독일차의 비중 하락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일 환경부로부터 자동차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배출가스·소음 성적서를 위조해 불법인증을 받은 혐의로 차량 8만3000대(32개 차종, 80개 모델)에 대해 인증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증취소 차량에 대한 신규 판매가 금지됐다. 지난해 11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에 따른 인증취소 12만6000대 등을 합하면 총 20만9000대가 인증취소 차량으로 분류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007년부터 국내에서 판매한 전체 차량의 68%에 해당한다. 디젤차가 주춤하면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판매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26.5%였던 가솔린의 비중은 39.7%로 상승해 40%에 육박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3.8%에서 7.5%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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