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만드는 포켓몬 고…계정 하나에 '100만달러'

▲'플레이어옥션스'에 올라온 계정 판매글. [사진 = 플레이어옥션스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인기가 틈새시장을 만들었다. 계정 판매로 수천~수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용자간 게임계정·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플레이어옥션스'에는 이날 포켓몬 고 게임 계정을 99만9999달러(약 10억9700만원)에 팔겠다는 사용자들이 나타났다. 이른바 '맞춤 계정'을 판매하는 이들로, 구매자가 원하는 포켓몬을 모아 계정을 양도하고 돈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 레벨 30짜리 포켓몬 고 계정을 1만1362달러에, 레벨 25짜리 계정을 7000달러에 판다는 사용자들도 나타났다. 다른 모바일 게임의 계정 판매 최고가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인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의 경우 플레이어옥션스에서 가장 높은 계정 판매가가 1000달러에 불과하다. 지난해 PC게임 매출 1위인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계정 최고 거래가도 2999달러 정도다. 다른 계정 거래 사이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계정 거래 사이트 '리그오브트레이딩'에 포켓몬 고 계정판매 공지를 올린 한 사용자는 이 계정을 2000달러에 판매했다고 CNBC에 전해왔다. 리그오브트레이딩의 공동운영자인 제임스 스미스는 "포켓몬 고 계정은 그 어느 게임계정보다도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레벨이 높을수록 더 비싸게 팔린다"고 말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베이에까지 계정 판매글을 올리기도 한다.일부 사용자들은 포켓몬 고 계정을 팔아 생계를 이어갈 정도의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아미르 후사이니라는 이름의 한 게이머는 포켓몬 고 계정 판매로 월평균 2000달러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는 다른 포켓몬 고 게이머들과 함께 팀을 이뤄 움직이며, 사실상 전업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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