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체조선수 알렉사 모레노[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신봉근 인턴기자] 여자 기계체조의 알렉사 모레노(22·멕시코)는 키 147㎝에 몸무게 45㎏이다. 다른 기계체조선수들에 비해 통통한 체형이다.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이 모레노의 체형을 조롱해 논란이 일었다. 한 이용자는 트위터에 "멕시코 체조협회가 출전 선수 쿼터를 채우기 위해 보낸 핫도그 먹기 대회 우승자"라고 썼다. 돼지 사진을 게시한 뒤 '모레노 사진'이라고 쓴 이도 있다.SNS상의 조롱과 상관없이 모레노는 선전했다. 지난 8일(한국시간)여자 개인종합 예선에서 출전 선수 59명 가운데 31위를 차지했다. 도마 종목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용감한 이들의 스포츠인 체조에서 모레노는 기량을 마음껏 보여줬다"고 했고 다른 이는 "소파에 앉아서 체형을 비판하는 사람보다 모레노가 훨씬 더 위대하다"고 했다.히잡을 쓴 비치발리볼 선수 엘고바시도 SNS 이용자들에게 조롱을 받았다.지난 9일 여자 비치발리볼 경기에 나선 도아 엘고바시(20·이집트) 머리에 히잡을 쓰고 긴 소매의 티과 바지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엘고바시는 무슬림이다. 한 네티즌은 엘고바시가 찍힌 사진을 두고 "여자 사진기자의 사진이다. 남자 사진기자는 저런 선수를 찍지 않는다. 남자 사진기자는 비키니를 입은 선수를 찍는다"고 했다.엘고바시는 당당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10년간 히잡을 써왔다. 히잡은 내가 사랑하는 일들을 하는 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나는 이집트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신봉근 인턴기자 hjkk165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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